아이감정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이감정] 아이의 잠투정, 받아줘도 될까? [잠투정이 심한 아이들] 우리 아이들, 둘 다 잠투정이 있는 편이다. 아기 때부터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자리를 옮기면 바로 깨어나고, 새벽에도 잘 깨서 힘든 기억이 난다. 지금도 아이들은 자기 체력을 생각하지 못하고 체력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말끔하게 쓴 뒤, 짜증을 내고 울며 모든 일을 엄마 탓으로 돌린다. 처음에는 나도 그 우는 소리가 너무 힘들어서 "졸리면 자면되지 왜 우는 거야?" "그러니까 아까 엄마가 낮잠 자라고 했지? 네가 낮잠을 안 자서 졸린 거야" "너 자꾸 이렇게 울면 내일은 아무 데도 안 나가고 집에서 쉴 거야" 하면서 거의 협박하다시피 아이들에게 화를 냈었다. 그런데 어느 날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기 전에 내가 화를 내면 아이는 하루종일 있었던 일보다는 마지막 기억, 엄마가 자신.. 더보기 [아이감정] 아이들에게 훈육은 필요한 것인가 [훈육, 누구를 위한 것인가] 요즘 내가 육아에 대해 생각만 하고 있던 것들이 직접 와닿기 시작하고 있다. 매번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것들이 이제야 조금씩 자연스럽게 되어가고 있다. 나는 원래 "엄마의 권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엄마한테 말대꾸하는 것, 엄마말을 듣지 않는 것. 이것이 나에게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숙제처럼 느껴졌었다. 그래서 아직 어린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해서 속상한 마음에 떼를 써도 절대 받아주지 않았다. 머리로는 속상한 아이의 마음을 먼저 알아차려주고 달래줘야지, 하지만 막상 아이가 떼를 쓰면 어디 엄마한테 소리를 지르며 우냐고 혼내기부터 했다. 그러면 아이들은 너무 서럽다. 가장 믿고 의지하는 엄마한테 본인의 속상한 마음을 인정받지 못하니.. 더보기 [아이감정] 아이에게 "안돼"라는 말이 꼭 필요할까. [엄마의 눈치를 보는 걸까, 타고난 성향이 그런 걸까?] 얼마 전 아이들을 데리고 한의원에 갔다. 첫째 아이가 비염이 있고, 둘째 아이는 아직 36개월이 안되어서 비염 진단을 내려주지는 않지만 역시 비염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다니던 이비인후과가 있는데, 집이 워낙 시골이다 보니 병원 가는데만 편도로 차로 40분을 달려가야 한다. 그나마 약이 잘 맞는다고 느끼면 그 40분이 길게 느껴지지 않을 텐데 비염이 있을 때마다 먹이라고 처방받은 약이 내가 느끼기엔 드라마틱한 효과가 없어서 그 병원에서 비염 치료를 받는 것이 항상 고민이었다. 그러다가 생약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일반 약국에서 생약을 추천받아서 사는 것보다 한의원에 한번 가서 진료를 받아볼까 해서 동네 한의원에 가보게 되었다. (사실 그 한.. 더보기 [아이감정] 아이의 흥미를 복돋아주는 법 [아이는 생각보다 새로운 것을 쉽게 받아들인다] 우리 첫째 아이는 2021년 12월, 만 4세를 한 달 앞두고 크리스마스에 처음 레고를 선물 받았다. 너무 작은 블록이라 당연히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레고를 사 줄 생각을 못해봤는데 선물 받은 레고를 너무 재밌게, 심지어 잘하더라! 6개의 각기 다른 모양을 만들 수 있었는데 난이도가 어렵지는 않았다. 한 15-20단계 정도면 완성되는 거였는데 한 개씩 차분히 보면서 해내더라. 그 작은 손으로, 설명서를 한 장씩 넘기면서 레고를 찾고 정확한 자리에 끼우는 걸 보고 정말 많이 컸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내가 아이의 능력을 내 마음대로 판단한 것에 대해 미안하면서 동시에 앞으로 내가 먼저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고민됐다. 그렇게 한 달 가까이 6개의 모양.. 더보기 [아이감정] 동생이 생긴 첫째 아이와 어떻게 지내야할까? 우리 집 첫째 아이는 60개월, 만 5살이 지났다. 둘째 아이는 31개월, 만 3살을 향해 가고 있다. 첫째 아이를 낳고 처음 1년간은 너무 힘들었다. 계획적인 성격인 내가 아이를 낳고 계획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신생아는 보통 2-3시간마다 한번씩 낮잠을 잔다고 해서 아이가 자면 해야 할 일들을 머릿속에 정리해 놨는데 3시간이 지나도 잠을 안 자면 그때부터 짜증이 밀려왔다. 이렇게 육아를 책으로 공부하고 그대로 안돼서 힘들어하는 것을 반복하며 1년이 지났고, 1년이 지나서야 아이는 각자의 속도가 있고, 내 스케줄에 맞출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리고 외향적이던 내가 아이가 돌 전에는 외출이 쉽지 않다가 돌이 지나서 걷기 시작하면서 함께 외출하며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니 육아가 한결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