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에 첫째 아이가 아랫니 유치가 흔들렸다.
이제 5번째 생일이 지났는데 벌써 유치가 흔들려서 조금 이른 것 같아서 걱정이 되었다.
사실 이가 흔들리면 그냥 빠지게 놔둬도 되는데 첫 아이, 첫 유치가 흔들거리니 놀란 마음에 일단 검색에 들어갔다.
[유치 나오는 시기]
유치는 보통 6개월에서 만 3세에 걸쳐서 나오게 되고 큰 어금니가 가장 늦게 나온다고 한다.
아이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돌이 지나도 유치가 하나도 안나온다며 치과치료를 권장한다.
순서는 아래 앞니 2개 - 윗 앞니 2개 - 앞니 바로 옆으로 작은 앞니 4개 - 작은 어금니 4개 - 송곳니 4개 - 큰 어금니 4개 라고 한다.
은수는 만 5개월에 아래 첫니가 나왔고 그래서 그때 이유식을 시작했었다.
큰 어금니는 만 4세가 넘었을 때 나왔는데 그 즈음 영유아 치과검진을 갔더니 어금니가 올라오고 있는걸 보시고 큰 어금니가 벌써 올라오고 있냐며, 빠른편이라고 하셨었다.
[유치 빠지는 시기]
만 6세부터 유치는 빠지기 시작하는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유치가 나오는 순서대로 빠지는 순서도 동일하다.
만 6세부터 만 12세에 걸쳐서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난다고 한다.
은수는 유치가 나고 빠지는 시기가 일반적인 시기보다 좀 빠른 것 같다.
사실 이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빠질 때까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어떤 조치를 취한다고 이미 흔들리는 이가 늦게 빠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지켜볼까 하다가
그래도 첫 아이, 첫 유치가 흔들려서 이것저것 물어보기 위해 치과를 방문했다.
엑스레이를 찍고 선생님과 상담을 하는데
유치가 좀 일찍 빠지는 편이기는 하지만 걱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하셨다.
다만, 영구치가 올라올텐데 평생써야 할 이를 조금 더 오랫동안 잘 관리해야하는 수고로움이 있을거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잇몸안에 과잉치가 보이는데 과잉치가 올라오면 그때는 발치를 해야한다고 하셨다.
근데 상당 수가 과잉치가 있어도 잇몸안에만 있기 때문에 추이를 살펴보자고 하셨다.
은수는 양치도 잘하는 편이고 어린이집에 보건소에서 가끔 방문하셔서 치아 상태도 봐주시고 불소 도포도 해주시는데
그때마다 이도 제일 하얗고 잘 관리하고 있다고 칭찬받았다고 해서 사실 영구치 관리는 자신있었다.
그런데 걱정되는 것이 치열. 혹시 지금 흔들리는 아랫니만 일찍 빠지고 다른 것들은 보통의 아이들과 비슷한 시기에 빠진다면
이가 삐뚤빼뚤 날까봐 그게 좀 걱정이 되었다.
[첫 유치가 빠지다]
그렇게 2주정도 지나고 아래 앞니 하나가 빠지고, 한달도 안되어 바로 옆에 이가 빠졌다.
만 5세 하고 1달도 안되어 우리 은수는 이가 두개나 빠졌다.
보는 사람들마다 너무 빨리 빠진거 아니냐고 걱정하지만 어떡하리.
이미 빠져버린 이를 가지고 속상해하거나 걱정해도 이미 빠져버린 것을!
은수에게 진짜 형님이 된걸 축하한다고 하고 앞으로 더 꼼꼼히 양치해야한다고 알려주었다.
[양치하는 습관과 방법]
양치는 보통 식사 후 바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물론 그랬다.
그래서 아이들이 밥을 다 먹고나면 거의 바로 양치를 시켰었는데
양치는 "식후 30분" 뒤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사람의 입 안은 "중성"이라고 한다. 알칼리성 산성 중성의 그 중성!
하지만 음식이 입안에 들어오면 "산성"으로 바뀐다고 한다. 이 산성 성분이 치약의 연마제와 만나면
칫솔질을 할때마다 치아를 마모시킨다고 한다.
그러나 30분이 지나서 양치를 하게 되면 입안의 침이 다시 입을 중성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치아의 마모로 인한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이후로 아침 등원시간에는 어쩔 수 없지만 저녁식사 후에도 바로 양치하지 않고
조금 놀다가 아이들 다 씻기고 재우기 전에 치실 사용 후 양치를 해준다.
가글을 해서 뱉어낼 수 있은 아이라면 불소를 1000ppm 이상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칫솔에 아이 새끼손톱만큼의 치약을 짜서 입안을 골고루 양치시킨 후, 물로 한번 헹구어 내고
칫솔을 깨끗이 닦아서 다시 한번 양치를 해준다. 그리고 혓바다까지 깨끗하게 마무리 한 후에
대여섯번 물로 더 가글하게 한다.
치약이 입안에 남아있으면 입냄새를 유발시키기 때문에 치약이 없는 깨끗한 칫솔로 한번 더 마무리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가글도 충분히 해서 최대한 치약을 뱉어내도록 한다.
[마무리]
아이 유치가 너무 늦게 나거나 빨리나서, 혹은 유치가 너무 빨리 빠지거나 늦게 빠져서 걱정하는 엄마들이 많을 것이다.
나처럼 말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모두 자기만의 속도가 있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아주 잘 커나가고 있다.
위에서 말했듯 일반적인 시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너무 걱정하지 말고 엄마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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