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감기로 엄청 고생했다.
그래서 잠시 글이 뜸했었다.
이제 다시 열심히 아이들과 우리가 맛있게 먹고 만들었던 음식들을 포스팅해 봐야겠다.
누가 매일 먹을 식단과 메뉴를 결정해 주면 좋겠다.
음식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메뉴를 고르는 것이 항상 어렵다.
다른 엄마들도 그러겠지?
내가 그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데! 나부터 어려워하고 있다니! 더 분발해야겠다!
[감자샐러드]
첫째 아이가 좋아하는 감자샐러드.
만들어두면 반찬으로도 먹고 아침에 빵에 발라서도 먹고 아주 활용도가 높다.
1. 껍질을 벗긴 감자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끓는 물에 넣고 삶는다.
2. 중간에 젓가락으로 찔러보아 익었으면 건져내서 식기 전에 으깨야 잘 으깨진다.
3. 당근을 잘게 썰고, 양파도 넣고 싶다면 양파는 잘게 썰어 익힌다. 아이들에게는 매울 수 있다.
4. 생크림과 소금을 조금씩 넣고 잘 섞어준다.
5. 간이 부족하면 마요네즈를 조금 넣어줘도 좋다.
나는 매일 아침 첫째 아이의 어린이집 오전 간식이 무엇인지 보고 죽이 나오는 날이면
수제 요구르트나 빵으로 간단하게 주기도 한다.
통밀식빵에 감자샐러드를 넣어서 레드향과 함께 먹었던 아침식사.
과일도 아주 좋아해서 잘 먹는다.
[불고기]
1. 소고기의 핏물을 키친타월로 살짝 제거한 뒤에 아이들이 마시는 "배도라지즙"을 넣고 잘 버무려준다.
2. 소고기 300g 기준으로 간장 5숟가락, 멸치액젓 2숟가락, 프락토올리고당 2숟가락 정도 넣고 버무려준다.
3.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대파를 넣고 볶다가 채 썬 당근과 양파, 버섯을 고기와 함께 넣고 볶아준다.
4. 간을 보면서 부족하면 간장을, 너무 짜면 물을 조금 넣어서 맞춘다.
[크랜베리멸치볶음]
1. 아이용 멸치를 물에 넣어서 10분 정도 짠맛을 뺀다.
2. 건크랜베리도 따뜻한 물에 넣어서 첨가물을 제거한다.
3. 건져낸 멸치의 물기를 꽉 짜서 기름 없는 프라이팬에 바싹 볶아준다.
4. 멸치를 빼낸 후 프라이팬에 기름을 넣고 다진 마늘 1 티스푼 넣고 타지 않게 볶아준다.
5. 간장과 올리고당을 조금씩 넣고 살짝 끓을 때 불을 끄고 멸치와 크랜베리를 함께 넣고 섞어준다.
[어묵감자볶음]
1. 어묵은 끓는 물에 데쳐서 식혀둔다.
2. 어묵과 감자는 채 썰어둔다.
3.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대파를 볶다가 어묵과 감자를 넣고 볶는다.
4. 감자가 안 익으면 물을 조금씩 넣어서 물볶음을 해준다.
5. 간장과 올리고당으로 간을 해준다.
이렇게 밑반찬을 만들어두면 이틀정도는 뿌듯하다.
이틀이 넘어가면 냉장고에 두어서 그런지 금방 맛이 떨어져서 많이 만들어두지는 않는다.
[무나물]
1. 무를 채 썰어 둔다.
2.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른 후 대파를 넣어 볶다가 채 썬 무를 넣는다.
3. 물이 제법 나와서 따로 물을 추가하지 않아도 되는데 무가 익기 전에 타는 것 같다면 물을 넣어도 좋다.
4. 간장을 조금 넣고 간을 본 후 가감한다.
5. 간이 맞으면 불을 끄고 들깨가루와 들기름을 넣고 섞어준다.
[콩나물국]
1. 콩나물을 다듬어 깨끗하게 씻어둔다.
2. 멸치와 무를 넣고 육수를 끓인다.
3. 멸치는 건져내 버리고 무는 건져서 길게 잘라서 다시 넣어준다.
4. 콩나물을 넣고 다진 마늘을 1 티스푼 넣고 끓이다가 멸치액젓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나는 원래 국을 잘 끓이지 않는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게 된다고 해서 잘 안 하는데 가끔 너무 추운 날은 나도 국물이 먹고 싶은 날이 있다.
그런 날 쉽게 끓일 수 있는 콩나물국을 좋아한다.
여름에 시원하게 먹어도 맛있는 콩나물국.
[감자전]
1. 감자는 갈기 좋게 너무 작지 않게 썰어둔다.
2. 강판에 갈아서 손에 잡히는 내용물은 꽉 짜서 따로 그릇에 담아둔다.
3. 감자를 다 짜내고 남은 물을 잠시 그대로 두면 아래에 감자전분이 가라앉는다.
4. 위에 물은 따라내서 버리고 남은 감자전분과 간 감자를 섞어준다.
5. 섞을 때 당근이나 양파 등을 함께 채 썰어 넣어도 좋다.
6. 기름을 충분히 두른 프라이팬에 넣고 부쳐준다.
우리가 사는 제주 구좌읍은 당근과 감자가 유명하다.
얼마 전 신랑이 함께 축구하는 동생의 아이에게 우리 아이들이 쓰던 그네를 줬더니 감자를 한가득 줬다.
그 감자를 받아온 날부터 첫째 아이가 감자전을 먹고 싶다고 해서 같이 만들어보기로 했다.
같이 곱게 갈아서 만들었는데 내가 부치면서 좀 태웠다.
아직 스테인리스 프라이팬이 익숙하지가 않다.
그렇게 먹은 오늘 저녁 메뉴이다.
또 불고기가 나왔다.
그리고 친정엄마가 보내주신 조금 큰 멸치.
이것도 택배 온걸 첫째 아이가 보고는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만들어줬다.
만드는 법은 위에 멸치볶음과 같다.
제법 커서 씹기 힘들어할 거 같았는데 아주 잘 먹는다.
진짜 아이들이 이렇게 잘 먹어주지 않았다면 열심히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더 다양한 음식들을 맛보게 해주고 싶은데 그러려면 내가 다양한 레시피들을 찾아봐야겠다.
지금까지는 내가 먹어본 것들을 위주로 만들어주고 있는데
제주에서 10년 넘게 살다 보니 새로운 음식을 접할 기회가 많이 없네.
책으로라도 찾아보고 유행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잘 따라가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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