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세발나물이라는 것을 처음 보았다.
무쳐먹기도 하고 전으로 부쳐서도 먹는다는 것을 얼핏 보았고, 이마트에 갔을 때 세발나물이 있길래 궁금해서 사보았다.
[세발나물의 효능과 제철]
갯나물이라고도 불리는 세발나물은 전라남도 신안과 진도 등지 갯벌의 염분을 먹고 자라는 나물로 10월 중순부터 이른 봄에 많이 먹는다.
짭짤한 맛으로 나물로 무쳐먹으면 오돌오돌 씹는 맛이 좋고, 전을 부쳐먹어도 향이 좋고 맛있다.
식이섬유와 비타민, 칼슘과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풍부해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다.
또 베타카로틴도 풍부패서 각종 성인병 예방과 항암에 도움이 되고 혈액을 맑게 해준다고 한다.
섬유질이 풍부하고 칼슘이 시금치의 20배 이상 들어있어서 신선한 채소를 찾기 힘든 겨울철에 영양 균형을 맞춰주는 아주 좋은 식품이다.
갯벌에서 자란 채소라니! 짭짤한 맛이 나는 나물이라고?
나는 너무 궁금해서 바로 구매했고, 집에 와서 전으로 부쳐먹기로 했다.
[세발나물 전]
1. 세발나물을 물에 담갔다가 건져내는 것을 서너 번 반복하며 깨끗이 씻어준다.
중간중간 무른 잎이 있는데 워낙 가늘다 보니 찾기가 힘들다. 꼼꼼하게 골라내며 씻어준다.
2. 당근과 양파를 채 썰고 세발나물도 칼로 몇 번 잘라준다.
3. 부침가루를 넣고 찬물로 농도를 맞춰서 잘 버무려준다.
4. 기름을 두른 팬이 달구어지면 아기 주먹만 한 크기로 동그랗게 올려서 부쳐준다.
그냥 먹어도 짭조름하기 때문에 간장을 찍어먹지 않아도 맛있다.
향이 생각보다 향긋하고 좋다.
아이들도 맛있게 잘 먹었다.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당근라페]
식판 사진을 보니 당근라페도 있길래 간단하게 레시피를 적어본다.
우리가 사는 곳은 제주시 구좌읍이다.
구좌읍은 당근이 엄청 유명하다!
그래서 첫째 아이 어린이집 친구들 중에서도 당근농사를 짓는 가정이 몇 명 있어서 당근철이 되면 우리 집에 당근이 끊이질 않는다.
우리 아이들은 생으로 먹는 것도 좋아해서 잘 주지만 그렇게 해도 소진하기 힘들어서 생각해 낸 당근라페.
원래 당근라페에는 홀그레인머스터드가 들어가야 하는데 아이들에게는 좀 매울 것 같아서 빼고 만들어보았다.
1. 당근을 얇게 채 썬다. 채칼이 있다면 이용해도 좋다. 최대한 얇게 썰어야 맛있다.
2. 채썬 당근에 소금을 조금만 넣고 숨을 죽인다. 소금을 너무 많이 넣을 경우 너무 짤 수 있다.
나중에 맛을 보며 더 넣어도 되니 숨을 죽이기 위해서는 너무 많이 넣지 않는다.
3. 당근이 어느 정도 숨이 죽었으면 물기를 꽉 짜준다.
4. 식초나 레몬즙, 프락토올리고당을 조금씩 넣으면서 간을 본다. 싱거우면 소금을 더 넣어도 좋다.
이렇게 해서 아이들을 주니 좋아한다.
처음에는 이상한지 한번 먹고 "나 이거는 다 못 먹을 것 같아" 하더니 다 먹었다.
피클을 먹는 것처럼 입안이 개운해지는 것 같다.
홀그레인 머스터드를 넣지 않아도 아주 맛있다.
[집에서 만드는 월남쌈]
아이들도, 우리도 좋아해서 종종 해 먹는 월남쌈이다.
사실 월남쌈은 레시피라고 할 게 없다.
넣고 싶은 재료들을 손질해서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먹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보통은 잡채용 고기에 간장 양념을 해서 먹지만 이 날은 귀찮아서 소시지로 대체했다.
뽀로로소시지와 단무지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쳤다.
아이들은 라이스페이퍼가 좀 질기다고 느낄 수 있다.
둘째 아이는 라이스페이퍼가 질겨서 이로 잘 끊지도 못하고 웩웩 거리길래 김밥용 김을 잘라서 줬더니 아주 잘 싸 먹었다.
어른들은 스위트칠리소스나 월남쌈 소스를 찍어 먹었고, 아이들은 100% 땅콩으로만 만든 땅콩버터를 발라 먹었다.
버섯은 아무 간을 하지 않고 볶은 뒤에 물기를 쫙 빼줬다.
재료가 많지 않아도 이렇게 싸 먹으면 정말 맛있다.
월남쌈만큼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메뉴인 타코도 굉장히 쉽다.
넣고 싶은 재료들을 다듬고, 요거트가 있다면 유청을 빼놓은 뒤 라이스페이퍼 대신 토르티야에 싸 먹으면 되는 것이다.
아이들도 자기가 직접 만들어서 먹으니 다른 음식들보다 훨씬 맛있게, 많이 잘 먹는 것 같다.
내일이면 32개월인 둘째 아이가 어린이 집을 다니게 돼서 그전에 둘이서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한 열흘정도는 집밥에 크게 신경을 못쓰고 외출을 많이 했다.
어린이집에 적응하는 기간 동안은 또 정신이 없겠지만 아침식사와 저녁식사를 더 신경 써서 챙겨야겠다.
어린이집에서는 아이가 어떤 음식을 얼마나 먹는지 가늠이 안되기 때문에 나는 그 외에 식사를 더 신경 쓰는 편이다.
이제 아이 둘 다 어린이집에서 간식 두 번, 점심식사를 하고 오니 집에서 먹는 밥은 더 정성을 다해서 차려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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